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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4년 간 200경기' 3378억원 먹튀, 시즌 19경기 만에 햄스트링 통증으로 또 IL행

'유리몸'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이 부상으로 또 쓰러졌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렌던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렌던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치고 바로 교체됐다. 렌던은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를 치고 전력질주 하다 베이스까지 한 발 남겨두고 통증을 느꼈다. 결국 잭 네토로 교체됐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렌던은 통산 1135경기에서 타율 0.283 158홈런 660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실버슬러거를 2회 수상했다. 2019년 타율 0.319 34홈런 80타점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렌던은 2020년 LA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3378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이적 후 한 시즌 최다 출장은 2021년 58경기다. 부상 등의 이유로 에인절스 이적 후 2020~2023년 4시즌 동안 고작 200경기(2020년 단축 시즌)에 출장했다. 팀 전체 일정의 36.6%밖에 출장하지 않았다. 부상 이력도 화려하다. MLB닷컴은 "렌던이 2021년 4월 왼 사타구니 염좌, 5월 왼 무릎 타박상, 6월 삼두근 염좌, 7월 왼 햄스트링 염증, 8월에는 오른 고관절 수술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2022년 6월에는 오른 손목, 지난해 5월에는 왼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전했다. 렌던은 "햄스트링 통증은 거의 처음"이라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렌던은 지난해 관중의 멱살을 잡아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오프시즌에는 스포츠 팟캐스트 '더 잭 비타 쇼'에 출연해 '만일 MLB에서 한 가지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라는 말에 "한 시즌 162경기 너무 길다"고 말해 비난이 쇄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렌돈과 2년 간 함께 뛴 통산 368세이브의 조너선 파벨본은 SNS에 "그는 야구를 싫어한다. 팀에 얘기해서 시즌 절반만 뛸 테니까, 연봉도 절반만 달라고 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MLB닷컴은 "렌더의 이번 부상에 에인절스에는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렌던이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후 14경기에서는 타율 0.357(56타수 10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홈런 1위' 마이크 트라웃 앞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잘했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에서 타율 0.267 0홈런 3타점 3도루다. 렌던은 향후 3년 간 매년 3850만 달러(531억원)씩 연봉을 받는다. MLB닷컴은 "렌던이 빠진 자리에 타율 0.349의 베테랑 내야수 에이어 아드리안자를 불러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9:14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데뷔전 서울서 본다···상대는 김하성, 다르빗슈 뛰는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행을 확정 지어 내년 3월 전 세계 야구팬의 시선이 서울로 향한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 첫 경기를 뛰는 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고 공개했다. 총액 7억 달러(9240억원)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다. 오타니의 MLB 다저스 데뷔전은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정규리그 개막전을 3월 20~21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정규시즌과 이벤트 경기 등을 미국 외 국가에서 치르기도 한다. MLB가 해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건 2019년 일본 도쿄 경기 이후 5년 만으로, 한국에선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동안 중단된 해외에서의 개막전을 서울에서 다시 시작한다. 개막전 맞대결은 일찌감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LA 다저스로 확정됐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김하성이 소속되어 있고, 다저스는 박찬호와 류현진 등이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인기 있는 팀이다. 구체적인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날씨 등을 고려하면 키움 히어로즈가 홈으로 사용하는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지난 8월 MLB 실사단이 서울을 방문해 고척스카이돔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오타니가 시범경기를 통해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더라도, 다저스 이적 후 MLB 정규시즌 첫 경기는 서울에서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타니의 다저스행으로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내년 서울 개막전에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MLB 투수로,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와 김하성이 공을 치고 잡는 '야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오타니가 한국 땅을 밟는 건 12년 만이다. 그는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8월 목동구장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했다. 당시 까까머리를 하고 서울 구경에 나선 모습을 공개되기도 했다. 오타니는 당시 5-6위 결정전 한일전 선발로 나서 7이닝 2피안타 12탈삼진 6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 투수(0-3)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최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던져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오타니는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상대했는데 모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경기였다. 관건은 오타니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해 9월 중순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투타 겸업' 중인 그이지만 2024시즌은 타자로만 나설 전망이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순조롭게 재활을 마쳐 타자 복귀가 이뤄진다면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점쳤다. 이형석 기자 2023.12.10 15:07
해외축구

메시, 이번엔 도움 2개...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대역전승 이끌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프로축구(MLS) 무대에서 클래스가 다른 활약을 이어갔다.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오픈컵 축구대회 준결승 FC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메시는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US오픈컵 결승에 올랐다. 리그스컵 우승에 이어 9월 28일 열리는 US오픈컵 결승에서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휴스턴-솔트레이크 경기의 승자다. 메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부터 7경기 연속 골 행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신시내티전에서는 골은 넣지 못했지만 도움 2개로 팀을 구했다.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도 이어갔다. 메시는 선발로 나와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메시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헤딩 추격 골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52분에는 캄파냐의 동점 헤딩 골을 크로스로 도왔다. 2-2가 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에서 각 1골씩을 넣으며 3-3으로 120분 경기를 마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메시는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마이애미의 골을 성공시켰다. 마이애미가 US오픈컵 결승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이은경 기자 2023.08.24 14:51
메이저리그

한화 복귀? 류현진, 여전히 "폼 미쳤다"

“폼 미쳤다.”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에 감탄한 구단이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올린 글이다. 태극기와 함께 한국어로 한국에서 유행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인용하면서까지 그의 호투를 조명했다. 그 정도로 류현진의 최근 컨디션과 페이스는 매우 좋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복귀 첫 승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떨어뜨렸다. 무엇보다 팔꿈치 수술 이후 돌아와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거쳤다. 30대 중반의 고령에 받은 수술이라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그는 최근 세 경기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현지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의 최고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일깨워 준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도 "류현진은 최근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 14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은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와 구위를 보여주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후 계속되는 호투에 계약 연장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지난 수술로 토론토의 류현진 계약을 ‘실패’라고 규정짓는 여론도 있었지만, 최근 호투로 여론이 바뀌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자사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 활약을 고려한다면 1년 혹은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부활을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의구심의 시선이 많았다. 당연히 국내 복귀 여론도 생겨났다. 친정팀 한화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돌아온 뒤 세 경기 연속 철벽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국내 복귀를 바라기엔 지금의 류현진 폼은 현지의 평가처럼 ‘미쳤다’라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 36세 류현진의 빅리그 현역 연장의 꿈도 다시 무르익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8.23 07:54
메이저리그

두 차례 수술 극복+특별한 투구 시퀀스...류현진 서사에 현지 매체도 열광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기를 보낸 베테랑 투수의 성공적인 복귀와 선전. 심지어 두 번째다. 이런 서사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건 어떤 커뮤니티나 마찬가지 아닐까. 2승째를 거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해 미국 매체와 구단, 야구팬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카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토론토의 10-3 승리를 이끌었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주 무기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커터)뿐 아니라 105~7㎞/h에 불과한 저속 커브로 리그 대표 ‘출루 머신’ 조이 보토와 신성 내야수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제압했다. 상대 투수 헌터 그린은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힘과 패기의 상징인 젊은 파이어볼러가 3이닝 동안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완급 조절’ 능력으로 관록을 보여준 류현진의 투구가 더 돋보였다. 이날 토론토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류현진 폼 미쳤다’라는 한글 문구를 게재했다. 경기력이 절정에 오른 선수들을 향한 국내 스포츠팬의 인터넷 신종 표현을 인용한 것. 이날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한 번도 90마일(144.8㎞/h) 이상 찍히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에서 직구로 몸쪽 루킹 삼진을 잡는 등 변화구 조합과 정확한 제구력으로 위력적인 투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효과적인 구종 조합으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던지는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이날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했다. MLB닷컴도 “류현진이 감탄사가 나올 만큼 빠른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영리한 투구를 보여준다. 타자의 스윙 의지를 잘 알고 있다. 공격적인 타자는 그런 류현진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기량을 갖춘 선수인지 보여줬다”라고 했다. 이날 상대한 신시내티 지역지 인콰이어러 소속 찰리 골드스미스 기자는 “70마일 대 커브로 신시내티 타자들을 제압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류현진은 2015년 받은 어깨 수술로 복귀가 불투명한 재활기를 보냈다. 하지만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새 무기 커터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 2.32) 올스타전 선발 등판, 사이영상 최종 3인 선정 등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지만, 다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팔꿈치는 이전까지 이미 두 차례 칼을 댄 부위. 류현진은 다시 일어섰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올 시즌으로 4년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의 연장 계약 당위성을 전하기도 했다. 1년 또는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이면 합리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느린 공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능력과 MLB 진출 뒤에만 두 차례 긴 공백기를 이겨내며 얻은 경험. 류현진은 MLB에서도 특별한 선수다. 국내 야구팬은 다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1 20:0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역대급 출루 머신+어깨 깡패도 농락한 류현진 '초저속 커브'

주 무기를 특정할 수 없는 투수의 완급 조절. 류현진(37·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구는 ‘팔색조’라는 단어로도 다 설명할 수 없다. 류현진이 팔꿈치 부상 복귀 뒤 세 번째 등판에서 2승째를 거뒀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소속팀 토론토가 10-3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실점은 토론토 내야진의 수비 실책 탓에 나왔다. 류현진은 2회 말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타자 노엘비 마르테를 내야 가까운 위치 왼쪽 뜬공을 유도했다. 좌익수 달튼 바쇼가 공을 잡은 뒤 커트맨으로 나선 3루수 맷 채프먼에게 송구했다. 3루 주자 스펜서 스티어는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2루로 쇄도한 1루 주자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을 잡기 위해 던진 채프먼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고 말았다. 마운드 앞에서 던진 공이 워닝트랙까지 흐르는 흔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엔카나시온까지 홈까지 밟았다. 1·2회 5점을 지원한 토론토 야수진 마치 약을 올리는 것처럼 수비에서 2점을 헌납했다. 심지어 이어진 상황에서 T.J 트리델을 상대로 유도한 내야 타구마저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송구 실책을 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KBO리그 시절부터 야수진 공·수 도움 없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법을 알고 있던 선수. 그는 후속 타자 루크 메일리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리드(스코어 5-2)를 지켜냈다. 2회 1사 1·3루 위기에서 상대한 마르테와의 승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체인지업을 보여준 뒤 하단 보더라인에 걸치는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배트를 끌어냈다. 야수진 릴레이 실책을 떠나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다. 코스만 보면 병살타를 유도하지 못한 게 이상할 만큼 날카로웠다. 체인지업은 류현진 대표 주 무기로 통한다. KBO리그 시절부터 정평이 났다. 하지만 이날 신시내티전에서 더 빛난 구종은 커브였다. 잡아낸 탈삼진 7개 중 3개를 이 구종을 결정구로 썼다. ‘출루 머신’으로 평가 받는 조이 보토와의 2회 말 대결에선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65.5마일(105.4㎞/h)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풀타임을 소화한 2021시즌 기준으로 류현진의 커브 평균 구속은 73.8마일(118.8㎞/h)이었다. 의도적으로 ‘초저속’ 커브를 던진 것. 실제로 보토의 스윙 궤적은 공을 따라갔지만, 타이밍은 오히려 빨랐다. 류현진은 커브로 범타 4개, 삼진 3개를 유도했다. 특히 엄청난 주력과 송구 속도로 주목받은 신시내티 신예 몬스터 엘리 데 라 크루즈와의 승부에서 노련미, 투수의 완급 조절의 진수를 보여줬다. 3회 말 1사 2루에서 상대한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선 보토에게 던진 것처럼 느린 커브(106.2㎞/h)를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커브를 구사해 타자의 스윙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5회 2사 상황 승부에서도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낮은 코스 66.8마일(107.5㎞/h) 낮은 커브로 데 라 크루즈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타자를 농락할 만큼 완벽한 커브와 체인지업 덕분에 직구 위력도 더해졌다. 4회 2사 뒤 상대한 마르테에겐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낮은 89.6마일(144.1㎞/h)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 경기 가장 큰 위기였던 5회 말 무사 1·2루에서도 TJ 홉킨스에게 풀카운트에서 직구 2개를 각각 가운데와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비록 적지 않은 나이로 기량이 떨어졌지만 MLB 역대 가장 선구안이 좋은 타자 중 한 명으로 인정 받는 보토와 시속 160㎞ 광속 송구로 역대급 강견을 증명하고 MLB 새 역사(내야수 최고 구속신기록)를 쓴 데 라 크루즈. MLB 신구 괴물들이 류현진의 완급 조절 앞에 완전히 무너졌다.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폼 미쳤다’라는 문구를 한글로 게재했다. 돌아온 류현진이 국내 야구팬에 자부심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1 17:42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우승,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알카라스에 설욕···"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의 통산 상대전적을 2승 2패 균형을 맞춘 뒤 남긴 우승 소감이다. 조코비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총상금 66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와 3시간 49분 혈투 끝에 2-1(5-7, 7-6<9-7>, 7-6<7-4>)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신시내티오픈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최고령 챔피언에도 이름을 올렸다.그에게 이날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지난달 윔블던 남자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패배를 한 달 만에 설욕했기 때문이다. 이날 결승전은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끝장 승부'가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3시간 49분 혈투 끝에 우승을 확정하자 코트에 드러누워 한동안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반면 알카라스는 눈물을 흘렸다.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면서 "알카라스는 놀라운 선수다. 정말 존경스럽다. 이렇게 어린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챔피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인정했다.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성사된 첫 맞대결과 올해 윔블던 결승에선 알카라스가 웃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준결승과 이날 신시내티 오픈 결승에서 승리, 올해 세 차례 맞붙어 두 번 이겼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한편 여자부에서는 코리 고프(7위·미국)가 카롤리나 무호바(17위·체코)를 2-0(6-3, 6-4)으로 꺾고 우승했다.2004년 3월생의 고프는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1000시리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시내티오픈에서 10대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68년 린다 투에(당시 17세) 이후 55년 만이다.이형석 기자 2023.08.21 17:04
메이저리그

105km 커브로 "폼 미쳤다" 칭찬, 류현진도 "오늘 커브 100점" 만족

부상 후유증, 야수들의 실책도 ‘코리안 몬스터’를 막지 못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복귀 첫 승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떨어뜨렸다. 지난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1년 이상의 공백을 깨고 복귀 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44.2㎞(89.6마일)/h로 다소 느렸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지자 그는 오히려 더 느린 변화구를 꺼내들었다. 특히 최저 105.4㎞(65.5마일)/h의 느린 커브가 상대 타선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이날 류현진은 복귀 후 가장 많은 7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이 중 3개를 커브로 만들어냈다. 3회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상대로 던진 106.5㎞(66.2마일)/h의 폭포수 커브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공격적으로 나선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위기를 막아냈다. 류현진도 경기 후 자신의 커브에 “100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류현진이 냉정하고 영리한 피칭을 이어가는 동안 동료들의 수비 실책이 쏟아졌다. 2회 말 좌익수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커트맨’의 악송구로 내주지 말아야 할 실점을 두 개나 내줬다. 이 어이 없는 실책 직후에는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피칭에 집중했다. 침착하게 다음 타자를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내준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류현진은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무실점했다. 실책에 의한 점수는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호투에 감독 및 현지 매체들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전형적인 그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공들의 제구가 잘됐다”라면서 류현진을 칭찬했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도 "류현진은 최근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 14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은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와 구위를 보여주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토론토 구단 소셜미디어(SNS)도 한국어로 “폼 미쳤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류현진을 응원했다.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최고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일깨워 준 경기였다. ‘와’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강한 공은 없어도 류현진은 영리하다. 상대 타자의 스윙과 생각을 누구보다 잘 읽어내기 때문에 어리거나 공격적인 타자를 상대할 때 특히 강하다”라고 평가했다.윤승재 기자 2023.08.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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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폼 미쳤다”

“류현진 폼 미쳤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호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도 신났다. 류현진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2승(무패)을 챙겼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복귀 후 첫 승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낮췄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44.2km(89.6마일)로 다소 느렸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신시내티 타선을 무력화했다. 특히 이날 107.5km(66.8마일)의 느린 커브가 상대 타선의 혼을 쏙 빼놓았다. 경기 후 토론토 구단은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류현진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특히 한국어로, 한국에서 유행하는 말로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해 화제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 폼 미쳤다”라는 글을 올리며 한국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현지 매체의 칭찬도 이어졌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는 "류현진은 최근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 14개월 이상 재활한 선수가 이렇게 좋은 제구력과 구위를 펼치는 것이 놀랍다"며 그를 칭찬했다. 윤승재 기자 2023.08.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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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 류현진, 수비 실책 불운 딛고 5이닝 2실점 '시즌 2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2승(무패)을 챙겼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복귀 후 첫 승을 달성한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또 이날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89로 낮췄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약 144.2km(89.6마일)로 다소 느렸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신시내티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류현진은 2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선두타자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류현진은 삼진 이후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 위기를 내줬고, 수비의 송구 실책으로 2실점했다. 타자 주자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웠지만, 3루수 맷 채프먼의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의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하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추가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타선의 9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3회엔 볼넷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는 공 11개로 막아냈다. 5회엔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내줬으나 삼진과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세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6회 시작과 함께 헤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됐다. 토론토가 10-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도 시즌 2승을 챙겼다. 토론토는 1-0으로 앞선 2회 케빈 키어마이어와 브랜든 벨트의 연속 2점 홈런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가져왔다. 4회에도 보 비셋과 벨트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더 달아난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의 2점포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챙겼다. 윤승재 기자 2023.08.2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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